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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인 가주 교육 예산…또 등록금 오르나

‘미국은 교육의 천국이 맞나?’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011~2012 학년도 고등교육 예산을 14억 달러 삭감한다는 계획을 10일 발표함에 따라 교육계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가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었다. 삭감안에 따르면 UC계열과 캘스테이트에 각각 5억 달러, 커뮤니티칼리지는 4억 달러 규모로 이뤄진다. 이 같은 삭감이 이뤄질 경우, 주에서 지원되는 기금은 26억 달러에 머물게 돼 학생들이 등록금 등으로 부담하는 비용보다 2억 달러가 적다. 이는 가주 역사상 최초로 학생 부담비용이 주의 지원금보다 많게 되는 것이다. UC의 마크 유도프 총장과 캘스테이트의 찰스 리드 총장, 커뮤니티칼리지의 잭 스캇 총장은 주지사의 예산안 발표 직후 이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공공을 위한 고등교육을 키우기는 커녕 줄이는 시대가 왔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주정부의 기금지원 축소에 따라 이들 학교의 예산규모는 지난 1999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캘스테이트의 경우 지난 1999년보다 학생수는 7만 명 가량 늘어난 상태다. 리드 총장은 "주정부의 기금이 삭감될 경우, 우리가 예정했던 입학생 규모를 절대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 UC버클리는 유틸리티 지출을 줄이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으며 UCLA의 경우도 인기가 적은 강의를 없애는 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예산삭감으로 인해 갑자기 등록금이 오를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UC어바인에 재학중인 한인 권모(28)씨는 "주 지원금이 줄면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면 결국 학생들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캘스테이트 노스리지에 재학중인 유학생 원모(26)씨도 "주정부의 지원 삭감이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칠 곳은 아마도 유학생 같은 비거주민들일 것"이라며 "요즘 같은 시기에 학비가 오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교육 때문에 미국에 왔는데 오히려 교육비로 인해 발목이 잡힌 꼴이 요즘 현실이다"라고 한숨짓고 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11-01-11

CSU 여름학기 등록금 추가인상, 7유닛 이상 등록만 해당

캘스테이트대(CSU)의 여름학기 등록금 추가인상 방침〈본지 18일자 A-1면>과 관련 당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등록금 인상이 적용될 학생들은 전체의 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CSU측은 여름학기 등록금 인상 방침은 7유닛 이상 등록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며 이들에게 유닛 당 최대 80달러씩 추가 수수료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마이클 울렌캄프 CSU 대변인은 "균일 등록금이 적용되는 0~6유닛은 이번 인상 결정과 관련이 없다"며 "통상 여름학기에는 6유닛 이하로 등록하는 대학생들이 대부분인 만큼 학비가 추가 인상될 학생들은 예년 수준인 2%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학측 결정이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법원 판결도 이날 나왔다. 알라메다 카운티 법원은 18일 여름학기 등록금 인상이 불법이라며 CSU를 상대로 재학생 4명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원고측은 주립대학인 CSU에는 등록금 안정화를 위해 주정부의 공적 자금을 보조금 격으로 지원받는 수업들(state-supported classes)이 대다수이지만 예산이 삭감됐다는 이유로 이를 등록금 인상 형태로 임의로 학생들에게 전가해 사립화(self-supported classes)하는 것은 명백한 가주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랭크 로시 판사는 "주정부에서 추가 예산을 배정할 수 없는 현실상 CSU의 결정에는 문제가 없다"며 "대학측 결정대로 수업 형태를 바꿔 등록금을 인상해도 무방하다"고 판결했다. 서우석 기자

2010-05-18

[OC] "등록금 32% 인상 반대" UC어바인도 피켓 시위

UC계열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이 확정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UC어바인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UC어바인(UCI) 학생 300여명은 24일 오후 지난 주 UC평의회가 등록금을 32% 인상키로 한 것과 관련해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학생들은 UC계 마크 유도프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32% 인상 철회"를 외쳤다. 시위가 과열되자 10여명의 학교 경찰이 완전무장을 갖추고 긴급 출동 본관 앞에서 학생들과 대치하며 한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특히 시위대가 해산하는 과정에서 70여 명의 학생들은 학교 책임자와의 대화를 요구하며 본관 건물 옆 문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1명의 학생이 기물파손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과의 협상을 통해 입장한 2명의 학생 대표는 학교 당국과 대화를 가졌으며 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시위할 권리가 있으며 학생들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주 UCLA에서는 대규모 학생 시위가 벌어지며 일단의 시위대가 학교 건물을 점령해 일부 학생들이 경찰에 체포되는가 하면 UC버클리와 UC데이비스에서도 시위가 있었다. 한편 UC계열은 지난 2년간 가주정부의 예산부족으로 지원금이 크게 줄어들며 8억달러의 예산손실이 발생하자 2000명의 교직원을 감원하고 학과 폐쇄와 함께 학생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 감축을 실시한 데 이어 올 가을학기부터 2500달러의 등록금을 인상키로 결정했다.

2009-11-25

'UC 등록금 32% 인상' 항의···학생들 대규모 시위

학생들은 문을 봉쇄하고 진압경찰 앞에 드러누워 목이 터져라 절규하고 애원했다. 회의장에 들어가는 평의원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19일 UC평의회가 수백명 학생들의 시위 속에 결국 UC 내년 등록금을 32% 인상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 학생 평의원인 제시 버날을 제외한 평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학기부터 학부생 등록금이 585달러 오르고 여름 학기부터는 1344달러가 추가 인상돼 연 등록금이 1만달러를 넘게 됐다. 이는 캠퍼스 수수료 기숙사.교재 비용 등과는 별도로 등록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2002년보다 3배 가까이 인상된 것이다. 〈표참조> 이날 평의회 투표가 예정됐던 UCLA 캠프벨 홀 앞에는 수백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학비인상을 반대하고 주정부 및 평의회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경찰에 돌과 빈 병이 날아드는 등 시위가 과격화 돼 학생 12명 등 모두 14명이 현장에서 체포된 18일 시위에 이어 이날 새벽 40명이 넘는 학생들이 회의장으로 통하는 홀 정문을 자물쇠와 체인으로 봉쇄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경찰 지시에 저항한 한 시위 학생이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샌타크루즈 등 타 캠퍼스에서도 밤새 모여들어 학교 캠퍼스를 텐트촌으로 만든 대학생들은 평의회가 투표장을 옮긴 이후에도 시위를 멈추지 않았으며 이날 시위를 불법시위로 규정한 경찰은 폭동진압용 총기와 진압복으로 무장하고 학생들과 대치했다. 등록금 인상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시위 학생들은 "수치로 여겨라(Shame on you)"는 구호를 외치며 대학측의 결정을 비난했다. 서우석 기자

2009-11-19

32% UC 등록금 대폭 인상···한해 1만달러 넘을 듯

UC의 내년 등록금이 32%나 인상 사상 최초로 연 등록금이 1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산층 가정 학생들에 대한 등록금 보조 혜택은 더욱 확대된다. 18일 UCLA에서 열린 UC평의회 회의에서 재정위원회는 내년부터 2단계에 걸쳐 등록금을 32% 인상하는 안을 자체 표결을 통해 승인했다. 오늘(19일) 전체 표결만을 남겨두고 있는 학비 인상안은 대학측이 예산난을 타개할 별다른 묘책이 없는 현 상황에서 평의원들의 큰 반대없이 최종승인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번에 통과된 인상안에 따르면 우선 내년 1월 학기부터 학부생 등록금이 585달러 오르며 가을 학기에는 다시 1344달러가 추가 인상돼 연 등록금이 1만302달러가 된다. 여기에 캠퍼스 수수료 985달러를 더하면 순수 등록금은 전국 주립대 평균을 웃도는 1만1287달러에 달한다.〈표 참조> 기숙사.교재 비용 1만6000달러는 별도다. UC 평의회는 이미 지난 5월에도 올 가을 학기 등록금을 9.3% 인상한 바 있다. 평의회는 이날 연소득 7만달러 이하 가정 학생에 대한 등록금 면제 방안(블루 앤드 골드 플랜)도 함께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소득 6만달러 이하 가정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1만달러 상향 조정됐다. 이와 함께 UC측은 예산 문제로 축소된 강의.프로그램.입학 정원 확대와 교직원 무급휴가 폐지 등을 위해 2010~11 회계연도에 주정부에 9억1300만달러의 예산 증액을 요청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주정부가 예산 증액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학측은 불가피하게 신입생 정원을 더욱 축소할 계획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같은 날 캘스테이트대(CSU)도 이사회 모임을 갖고 UC와 마찬가지로 다음 회계연도에 8억8400만달러의 예산 증액을 주정부에 요청하기로 합의했다. 찰스 리드 CSU 총장은 주정부가 대학측 제안을 거부할 경우 내년 봄학기에 또 한 차례의 학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CSU는 올해 2차례에 걸쳐 등록금을 32% 인상한 바 있다. 서우석 기자

2009-11-18

"주립대학 학비도 벅차다" 장학금 많은 사립대 인기

주정부 예산난으로 UC 캘스테이트대(CSU) 등 주립대학들의 학자금 지원 규모가 크게 축소되면서 가주 사립대들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LA타임스는 대학 지원 시즌을 맞아 캘 루터란 대학 샌프란시스코대 로욜라 매리마운트대 등 학자금 보조 규모가 큰 사립 대학들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증가 추세라고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주정부 예산 축소로 가주 주립대에서 제공하는 학자금 보조 규모가 줄어들면서 많은 학생들이 UC 등 주립대와 동시에 사립대에도 지원서를 넣고 있으며 복수 합격될 경우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학비 수준을 비교해 학교를 택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주 전체 대학 학부생들 중 20%가 재학중인 사립대들 중 최근 학자금 보조 측면에서 가장 두곽을 나타내고 있는 학교는 사우전드 오크스에 있는 캘 루터란 대학이다. 이 대학은 지난해부터 UCLA UC샌타바버라 등 2개 UC 계열대 중 하나에 복수 합격한 이들에게 '학비 매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가정 소득 규모에 관계없이 기숙사 및 교재 비용 등을 모두 포함 UC와 학비를 똑같이 맞출 수 있도록 대학 측에서 나머지 학비에 대한 그랜트를 제공하고 있다. 가톨릭계 사립대인 샌프란시스코대는 내년 1월부터 1~2학년때 주로 듣는 일반 교양(GE) 과목 수강자들의 학비를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같은 대학 발표는 최근 학생들이 몰리는 상황에서 강의를 축소해 빈축을 사고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 진학 예정자들에게 또 한 가지의 선택권을 주고 있다.

2009-11-16

UC, 연소득 7만달러 이하땐 등록금 전액 면제 추진

UC가 연소득 7만 달러 이하 가정 학생에 대한 등록금 면제를 추진한다. 마크 유도프 UC 총장은 23일 프레즈노에 있는 서니사이드 고교에서 가진 연설에서 "가정 소득이 7만 달러 이하인 중산층 학부생들의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면서 "이를 위해 향후 UC 10개 캠퍼스에서 4년간 1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C는 연소득이 6만 달러 이하인 저소득층 신입생.편입생들에게 학부 졸업에 필요한 수업료를 전액 보장하는 '블루 앤드 골드 플랜'〈본지 2월6일자 A-1.2면>을 신설 이미 올 가을 학기부터 시행하고 있다. 유도프 총장의 이번 발표는 블루 앤드 골드 플랜의 자격 상한선을 1만 달러 상향 조정해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 가정 학생들까지 최대한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특히 UC가 조성하려는 10억 달러는 지난 5년간 대학측이 장학금 등 학생 지원에 사용한 기금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유도프 총장은 다음달 열릴 UC평의회에서 등록금 면제 및 기금 조성 등 두 가지 안건을 올려 평의원들의 지지를 이끌 예정이다. 한편 현재 시행중인 '블루 앤드 골드 플랜'은 연방.주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과 병행 적용되며 연 소득 6만~10만 달러 가정 학생에게도 재정 지원이 필요할 경우 연 수업료 인상분의 절반을 보조금으로 제공하고 있다. 학비 지원을 받기 위해선 ▷가주 거주 학생 ▷연방 학자금 지원(FAFSA) 신청자 ▷캘 그랜트 신청자 ▷최소한 하프-타임 학생 등 다양한 자격조건을 갖춰야 하며 소득 재정 상태를 증명할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웹사이트: www.universityofcalifornia.edu/blueandgold 서우석 기자

2009-10-23

대학 재정 부담, 모두 학생 전가···물가 하락에도 불구 등록금은 뜀박질

대학들이 평균 등록금을 크게 올린것은 경기침체로 생긴 재정 부담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가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공정책고등교육센터의 패트릭 캘런 회장은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소비자 물가가 하락하는 시대에 큰 폭의 등록금 인상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대학생 6명 중 1명이 재학중인 가주 주립대.커뮤니티 칼리지의 등록금 인상 추세는 전국 최악이라는 평가다. 등록금을 한껏 인상한 데 반해 재정 절감을 위해 신입생 정원 및 강의실 축소 교직원 무급휴가 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어 교육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연방 정부가 학자금 보조(그랜트) 및 대출 규모를 확대해 적극 개입하고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선 펠그랜트(Pell Grant) 등 연방 정부의 무상 학자금보조 규모는 지난 07~08학년도의 223억 달러에서 08~09학년도 248억 달러로 증가했다. 또 스태포드 플러스 퍼킨스 론 등 연방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 규모도 1143억 달러나 급증한 반면 이자가 높은 주정부 및 사립 금융기관의 학비 대출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저소득층 등 연방 정부의 학비 지원을 받는 학생의 경우 등록금이 인상됐지만 자신이 직접 부담해야 하는 비용에는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칼리지보드의 '대학 등록금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공립대 학생들은 연 평균 등록금 7020달러 가운데 1620달러 정도만 직접 내고 나머지는 각종 학자금 보조 및 대출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 학생들도 2만6273달러의 등록금 중 1만2000달러 정도만 직접 부담하고 있었다. 서우석 기자

2009-10-20

치솟는 대학 학비…‘경기침체 몰라요’, 공립대 6.5% 인상, 연 1만5천불…사립대 4.4% 올라, 연 3만5천불

경기침체로 소비자 물가는 하락했는데도 대학 등록금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을 주관하는 비영리단체인 칼리지 보드는 20일 발표한 `대학등록금 현황 연례보고서‘에서 4년제 공립대의 올가을 평균 연간 등록금이 작년보다 6.5% 인상된 7020달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기숙사비와 식비, 책값 등을 모두 합친 공립대의 연간 학비는 평균 1만5213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사립대 등록금은 작년보다 4.4% 오른 2만6273달러로 조사됐다. 1년간 대학을 다니는 데 필요한 생활비와 책값 등을 더하면 평균 3만5636달러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이에 비해 2008년 7월부터 올 7월 사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히려 2.1% 떨어졌다. 결국, 각 대학이 경기침체로 인한 재정적 부담의 대부분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떠넘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공공정책 고등교육센터의 패트릭 캘런 회장은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은 시대에 대폭의 등록금 인상은 “아주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4년제 공립대 학생들은 연간 등록금 7020달러 가운데 약 1600달러를 자신이 내고, 나머지는 각종 학비보조금과 융자금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 학생들도 전체 등록금 2만6273달러 가운데 평균 1만2천달러 정도를 직접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학사학위를 받는 학생의 약 3분 2가 재학 중 학자금 융자를 받았고, 졸업할 때 2만달러 정도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2009-10-20

알렉산더 연방상원 주장···'대학 3년제'로 학비·시간 낭비 줄이자

하트윅(Hartwick) 컬리지는 뉴욕 북부에 위치한 소규모 사립대학이다. 1797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이 대학은 성공적인 '3년제' 프로그램으로 특히 유명하다. 고교 성적 4.0 만점 기준으로 3.0(100점 만점 기준 85점) 이상인 학생에게 3년제 졸업과정을 권장한다. 선택은 물론 학생의 몫이다. 그러나 3년제 프로그램의 혜택은 학생과 학부모 학교 측에 돌아간다. 학교 측은 "3년제 프로그램으로 졸업한 학생들은 4년 과정을 마친 학생들에 비해 4만3000달러 정도의 학비와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1년 앞서 사회에 진출하거나 대학원 진학을 할 수도 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3년제 프로그램의 졸업 이수학점은 120학점으로 4년 과정 학생과 똑같다. 대신 4년 과정 학생에 비해 학기당 더 많은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3년제에 등록한 학생들은 이 학교 특유의 1월 학기를 꼭 거쳐야 하므로 학교 측으로는 건물과 교수를 놀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어 이득이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근호가 대학 3년제 과정을 표지 기사로 다뤄 시선을 끌고 있다. 기고 형식으로 장문의 관련 기사를 쓴 사람은 현직 연방 상원의원이자 전 테니시 주립대 총장인 라마 알렉산더이다. 그는 교육자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많은 대학이 자원을 헛되이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교정에 인적이 드문 여름과 겨울철에도 투입되는 관리비와 인건비 등 기회비용만 문제인 것은 아니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교육예산은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음에도 학생과 학부모들은 등록금으로 뼛골이 빠진다고 호소하는 실정이다. 대학 당국은 당국대로 펠 그랜트 등 정부 지원금 양식을 작성하는데 만 학자금 1달러당 7센트 가량이 소요되는 등 낭비 요인이 심하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그는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미국 대학의 경쟁력이 한때 세계 자동차 업계를 호령했던 'Big Three' 꼴이 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대학은 4년제가 기본 모델이다. 그러나 알렉산더는 실제 재학 기간은 6년 반 가량이라며 사회 모두에 부담이 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알렉산더는 대학을 마치는 게 경제성과 효율성만을 따질 수 없는 문제임을 인정했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친구를 사귀고 안목을 넓히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인 것도 사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3년 만에 졸업을 원하는 학생도 있는 것이 현실이니만큼 선택권을 넓히는 차원에서 3년 졸업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알렉산더 의원은 여름철의 긴 방학은 식민지 시절 학생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 등을 도와야 할 이유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환경이 전혀 달라진 지금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창엽 객원기자

2009-10-20

경기침체→물가하락 '아랑곳'···대학학비는 치솟는다

경기침체로 소비자 물가는 하락했는데도 대학 등록금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대학입학시험인 SAT를 주관하는 비영리단체인 칼리지 보드는 20일 발표한 ‘대학등록금 현황 연례보고서’에서 4년제 공립대의 올가을 평균 연간등록금이 작년보다 6.5% 인상된 7020달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기숙사비와 식비, 책값 등을 모두 합친 공립대의 연간 학비는 평균 1만5213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사립대 등록금은 작년보다 4.4% 오른 2만6273달러로 조사됐다. 1년간 대학을 다니는 데 필요한 생활비와 책값 등을 더하면 평균 3만5636달러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이에 비해 2008년 7월부터 올 7월 사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히려 2.1% 떨어졌다. 결국 각 대학이 경기침체로 인한 재정적 부담의 대부분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떠넘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공공정책 고등교육센터의 패트릭 캘런 회장은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은 시대에 대폭의 등록금 인상은 “아주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4년제 공립대 학생들은 연간 등록금 7020달러 가운데 약 1600달러를 자신이 내고, 나머지는 각종 학비보조금과 융자금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 학생들도 전체 등록금 2만6273달러 가운데 평균 1만2000달러 정도를 직접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10-20

6만불 이하 저소득층 학생…UC, 1100명 학비 지원

UC 평의회가 한층 완화된 새 입학 규정안과 저소득층 학생 지원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UC 평의회는 새크라멘토에서 5일 신입생 입학자격에서 의무조건이던 SAT II(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선택사항으로 완화하는 내용<본지 5일자 A-1, 5면> 등을 담고 있는 새 입학 규정안을 통과시켰다. 오는 2012년 9월 신입생들 부터 적용될 새 규정은 ▷UC 필수 이수 코스 15개 중 11학년 말까지 11개 이상 이수 ▷GPA 3.0 이상(AP가산점 적용 후) ▷SAT I 혹은 ACT시험 응시 등의 조건을 갖췄을 경우 UC에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SAT 서브젝트 테스트 시험의 경우 의무조건에서는 빠졌으나 점수를 제출할 경우 입학 심사시 가산 혜택을 받을 수는 있다. 이번 UC의 새 입학 규정은 라틴계·흑인 등 저소득층 소수계에 대한 입학 기회 확대로 해석돼 주류 사회로부터 환영받고 있는 반면 한인 지원자들은 UC 입학에 대한 부담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성적 위주로 기회가 주어지던 UC 입학 조건에 성장배경과 가족환경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되면서 한인 등 아시안과 백인 학생들에게 돌아가던 합격 통보서가 라틴계·흑인 학생들로 상당수 넘어가기 때문이다. 한인 교육 관계자들은 아시아계 등 성적을 우선시 하는 지원자들의 입학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인 학생들이 SAT 서브젝트 테스트 응시 등 예전보다 더욱 높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UC 평의회는 연 소득 6만달러 미만 가정의 저소득층 신입생·편입생 1100명에게 매년 310만 달러를 지원, 학부 졸업에 필요한 수업료를 전액 보장하는 ‘블루 앤드 골드 플랜’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블루 앤드 골드 플랜’은 연방·주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과 병행 적용되며, 연 소득 6만~10만달러 가정 학생에게도 재정 지원이 필요할 경우 연 수업료 인상분의 절반을 보조금으로 제공한다. 올 가을 신입생부터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서우석 기자

2009-02-05

UC학비 지원 프로그램 '충분한 학자금 못받는 학생들 중점 선발'

연소득 6만달러 미만 가정 학생에 대한 UC의 학비 지원 프로그램 신설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번 프로그램 수혜자는 전체 10개 캠퍼스의 22만 학생들 중 0.5%인 1100여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본보가 입수한 프로그램 초안에 따르면 적용 대상은 단 1100명이며 매년 지원금은 학비 인상을 통해 조성된 기금 310만달러 수준으로 이들의 학비를 전액 보장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 언론들 사이에 수혜자 수치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연방.주 정부 학자금 학교 기금을 통해 이미 대부분의 학비 지원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 학생 4만7000여명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추가 학비 지원 대상 1100명은 연방.주 정부 학자금을 우선 신청하거나 이미 받고 있는 학생들 중 자산 소득이 기준보다 높아 충분한 학자금을 받지 못하게 될 학생들다. 다른 학자금 프로그램에서 모자란 비용을 학교측 기금으로 채워주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UC의 '블루 앤드 골드 플랜'은 학비지원 확대 차원보다는 연방.주.학교 학자금 보조 프로그램을 하나로 통합시켜 학비 부담으로 UC 진학의 꿈을 접는 저소득층 지원자들을 더 많이 끌어안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원활한 학비 지원이 이뤄지기 위해선 한 가지 더 큰 관문이 남아 있다. 가주 학자금 보조 프로그램인 '캘 그랜트'(Cal Grant)의 향방이다. 주정부의 캘 그랜트 예산이 삭감될 경우 '블루 앤드 골드 플랜' 유지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UC가 2009~2010 학년도에 책정한 학비 지원 프로그램 예산은 3억5500만달러 규모로 이중 68%에 해당하는 2억4300만달러가 캘 그랜트에서 충당된다. 한편 '블루 앤드 골드 플랜' 학비 지원을 받기 위해선 ▷가주 거주 학생 ▷연방 학자금 지원 신청(FAFSA) 학생 ▷캘 그랜트 신청자 ▷최소한 하프-타임 학생 등 다양한 자격조건을 갖춰야 하며 소득 재정 상태를 증명할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서우석 기자

200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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